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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코딩보다 인간의 마음 1

도치이슈 2025. 2. 3. 11:53

 Hi, I'm Deep Seek.

How can I help you today?
 

 

1. Prologue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 에이아이(Open AI)가 2022년 11월 말 세상에 내보인 챗GPT.  당분간 이런 기술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년 만에 중국이 딥시크(DEEP SEEK)를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생성형 AI 딥시크가 챗GPT를 제치고, 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다운로드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1월 26일 1만 명에 불과하던 다운로드 수가 같은 달 28일, 일간 활성이용자 수는 19만 1556명, 이틀 만에 20배로 폭증했다고 합니다. '딥시크 사용 후기'를 보며 당혹스러운 사람은 저뿐일까요?

중국의 딥시크 개발에 가장 충격받은 나라는 미국이 아닐까싶습니다. 미국은 대중국 반도체 수출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고,  대만과 일본은 잠재적인 데이터 유출 우려로 공공 부분에서는 중국의 딥시크 사용에 대해 신중하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정치권에서는 반도체 산업 지원과 안정적인 첨단 산업 전력 확보를 위해 반도체 특별법과 에너지 3법을 통과시키고 각종 규제를 철폐해서 한국에서도 딥시크와 같은 혁신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딥시크 같은 모델이 오프소스로 공개된다는 것은 이 소스를 이용해 누구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누구든'이라는 단어는 나도 그럴 수 있다는 의미지만 이제 세상의 변화가 벅차서 외면하고 싶은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모른척 아무것도 안할 배짱도 없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보이는 기후 위기의 문제와 정치.경제적 혼란, 그리고 친구인지 적인지 모를 AI 혁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득 변화의 어떤 부분이 우리를 자기 혁명 또는 파괴의 길로 내몰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이 지점에서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이런 고민들 하다가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 이 시점에 읽어볼 만한 책, 유발 하라리( Yuval Noah Harari )의 저서들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교수의 주요 연구 분야는 인류의 역사와 인공지능의 미래이며, 그는 경제, 철학을 융합해 인류 문명의 발전과 미래를 예측하는 독창적인 시각을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AI와 빅데이터, 생명공학 발전이 인간의 역할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통찰로 학계와 정치. 경제 다방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그리고 최근 출간한 《넥서스》입니다. 사피엔스가 인류의 과거를 다루고, 호모 데우스가 미래를 다루었다면 《넥서스》는 '과거의 정보 네트워크에서 출발하여 미래 AI시대에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1) 사피엔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의 탄생부터 현대사회까지 인간, 그 중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지구를 지배하는 종이 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에, 유발 하라리는 그 이유를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종들과 다르게 뇌가 발달했습니다. 그런 영향으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허구와 신화를 만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철학, 종교, 사회, 국가가 만들어집니다. 유발 하라리는 이를 인지혁명이라 일컫습니다. 인지혁명은 인간이 상상의 질서를 만들어 협력할 수 있었던 전환점이 되었고 허구의 힘은 돈, 종교, 국가와 같은 개념으로 인류 협력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는 농경 사회를 이루면서 수확량의 계산을 위한 글자와 숫자 등 긍정적인 여러 체계를 발전시켰습니다. 이것이 농업혁명입니다. 하지만 농경활동을 시작으로 채집 시절에는 필요하지 않았던 더 많은 노동력과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집니다. 그런데 그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다시 생산을 해야 하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1500년경 역사는 가장 중대한 선택을 합니다. 인류의 운명뿐 아니라 지구에 있는 모든 생명의 운명까지도 바꿀 선택이었습니다. 그 혁명은 서유럽에서, 아프로아시아의 서쪽 끝에 있는 커다란 반도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과학혁명이라고 부릅니다. 산업혁명의 핵심은 에너지 전환의 혁명으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에는 한계가 없다는 사실을 산업혁명은 되풀이해서 보여줍니다. 그래서 유일한 한계는 인간의 무지뿐이라 생각한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 호모 데우스를 꿈꾸게 됩니다.
 

2) 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이 책의 핵심 단어는 인공지능(Artifical Intelligence)과  신 인간(Homo Deus)입니다. 유발 하라리는 "미래사회는 인공지능(AI)이라는 높은 지능의 비의식적 알고리즘이 이제까지 인간이 행해왔던 수많은 역할을 대체할 것이다. 지금껏 발명된 모든 기술·도구와 AI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하며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20년 뒤 인간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 전혀 알 수 없게 됐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예측을 벗어난 AI는 인공(artificial)보다는 외계(alien) 지능에 가깝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1세기의 기술인본주의는 유전공학과 컴퓨터 기술을 통해 초인간을 창조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유전자 편집, AI, 생명공학을 통해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방식을 분석하고 인간의 의미와 자유의지가 AI 시대에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이제 인간은 기아, 전쟁, 역병 등을 극복하고 불멸과 행복 그리고 신성을 향한 여정에 나섭니다. 장수를 넘어서 불멸의 ‘신(Deus)’이 되어가는 인간, 호모 데우스. 그러나 그는 호모 데우스로 되어가는 과정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유발 하라리의 저서 《호모 데우스》는 AI와 유전공학 기술 발전으로 전개될 미래의 모습, 그리고 우리가 직면하게 될 근본적인 질문과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에 대한 통찰을 보여줍니다. 
 
 

3) 넥서스(Nexus):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 역사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에서 펼쳤던 유발 하라리의 논지가 ‘정보’를 중심으로 통합되어 더 정교하게 실체를 드러낸 책이 《넥서스》입니다.
 
유발 하라리는 오늘날 인류의 자기 파괴 원인으로 '정보'를 지목합니다. 인류는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하면서도 편향성을 의식하지 못합니다. '정보는 어떻게 인류사에 작용했으며, AI 알고리즘은 어떻게 미래의 인류에게 영향을 끼칠것인가?'
 
AI는 이전 정보 기술과 무엇이 다르고, 왜 위험할까? 멸종을 향해 달려가는 가장 영리한 동물, 사피엔스는 생존과 번영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넥서스》는 AI 혁명의 의미와 본질을 꿰뚫어 보고 인류에게 남은 기회를 냉철하게 성찰하기 위한 책입니다.
 
 
오늘날 인간이 석기시대 인간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와 힘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지만, 우리가 우리의 존재와 우주에서의 우리 역할을 훨씬 잘 이해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내가 글을 쓰면서 고민했던 문제에 대한 답을 넥서스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알아봤습니다.
 
 

3. AI 알고리즘은 어떻게 미래의 인류에게 영향을 끼칠까?

《넥서스》는 정보, 권력, 인류 발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며,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직면한 도전과 선택에 대해 통찰하고 있습니다. <1부 인간 네트워크>에서는 인류 역사에 존재했던 정보 체계가 어떻게 헤게모니를 형성했는지를 설명하며, 구전 이야기, 최초의 문자 점토판, 인쇄술, 라디오 등 다양한 정보 체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2부 비유기적 네트워크>에서는 1부에 등장한 정보 체계와 달리, 새롭게 등장한 컴퓨터 네트워크가 어떻게 현대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3부 컴퓨터 정치>에서는 AI 알고리즘으로 인해 위기에 놓인 민주주의와 새로운 권력을 형성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으며, 《넥서스》의 핵심 내용은 다음 10가지 주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넥서스(Nexus)의 세부 내용 

 
(1) 정보 네트워크의 기원
초기 인류는 구전, 동굴 벽화, 원시 기호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의 기초를 마련했다. 이러한 초기 커뮤니케이션 형태는 복잡한 사회 구조의 토대가 되었다.
 
(2) 문자와 기록의 혁명
문자의 발명은 정보 저장과 전파에 혁신을 가져왔다. 메소포타미아의 설형문자와 이집트의 상형문자는 정확한 기록과 지식의 세대 간 전달을 가능하게 했다.
 
(3) 종교적 내러티브와 사회 질서
성경과 같은 종교 텍스트는 사회와 신념 체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텍스트는 법률, 도덕, 사회 구조에 영향을 미치며 광범위한 지역과 기간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했다.
 
(4) 인쇄 혁명과 지식의 확산
15세기 인쇄기의 발명으로 정보의 확산이 가속화되었고, 이는 르네상스, 과학 혁명, 계몽주의 등의 지적 운동을 촉진하며 사회 변화를 이끌었다.
 
(5) 매스 미디어의 등장과 현대 커뮤니케이션
20세기의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은 정보 생성, 공유, 소비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 이러한 매스 미디어는 정치, 문화, 사회적 상호작용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6) 디지털 시대의 도전과제
인터넷의 발전은 정보 접근성을 높였지만, 동시에 정보 과부하와 잘못된 정보의 확산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했다. 이 장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이러한 도전과제를 다룬다.
 
(7) 인공지능의 부상과 미래 전망
AI의 발전은 정보 네트워크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AI가 인간의 자율성과 사회 구조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과 이에 대한 대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8) 정보 네트워크의 이중성
정보는 진실을 전달하는 도구이자 조작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이 장에서는 정보의 이중성과 그 사회적 영향을 탐구한다.
 
(9) 역사적 사례 연구
마녀사냥, 전체주의 정권, 현대 포퓰리즘 등 정보 네트워크가 사회에 미친 영향을 역사적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10) 미래를 위한 선택
AI 시대에 인간의 자율성을 지키기 위한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보 네트워크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있어 우리의 역할을 논의한다.
 
책의 핵심 개념은 데이터 독점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인간의 자율성을 위협할 가능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인간이 적응해야 할 방향에 대한 제언이다. 
 

2) AI 혁명에 대한 정리

AI 혁명의 본질과 위험성
하라리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주체적 행위자'로 규정하며, 스스로 결정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할 수 있는 능동적인 존재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사회 구조와 인간의 정체성에 심각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정보의 자정 장치 필요성
AI 혁명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하며,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이 항상 진실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중세 유럽의 마녀사냥 사례처럼 무분별한 정보 확산이 오히려 진실을 왜곡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하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강력한 자정 장치의 개발과 유지가 필요합니다.
 
AI와 민주주의의 위기
유발 하라리는 AI가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특히 AI가 인간처럼 행동하며 여론을 조작하거나 민주적 대화를 방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AI의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규제와 감독이 필요합니다.
 
역사적 관점에서의 AI 혁명
유발 하라리는 AI 혁명을 이전의 정보 기술 혁명과 비교하면서, AI의 독특한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결정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이전의 기술 혁명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AI 혁명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관점과 대응이 필요합니다.

 

3) 유발 하라리의 핵심 메시지: 과거를 이해하는 것이 곧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다  

  •  인간은 허구적 개념(돈, 국가, 종교)을 통해 협력하는 종이며
  •  기술(AI, 유전자 조작)은 인간을 새로운 단계(호모 데우스)로 진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  AI와 데이터가 미래 권력의 중심이 될 것이며,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도 있으므로
  •  미래 사회에서는 창의력, 감성지능, 비판적 사고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유발 하라리는 넥서스(NEXUS)에서 호모 사피엔스인 인류가 왜 자기 파괴적인가에 초점을 두고 AI 혁명이 인류에게 가져올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그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21세기를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과거를 이해하고, 창의적이며 동시에 비판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4. AI 알고리즘(Algorithm)은 어떻게 미래의 인류에게 영향을 끼칠까?

 

이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거를 분석하는 일은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미래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AI 혁명이 인류에게 가져올 위험성이 크다면, 개인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유발 하라리는 저서를 통해 자신은 "결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며 역사가로서 과거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미래에 가능한 시나리오 지도를 그려보고, 사람들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를 경고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경고하고자 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일까요? 
 

1) 데이터 독점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16세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의 정복자들이 역사상 최초의 세계 제국을 건설할 때는 범선과 말, 화약 무기(총과 대포)로 원주민을 제압했습니다. 19세기와 20세기에 영국, 러시아, 일본이 패권 경쟁을 할 때는 증기선, 기관차, 기관총 같은 산업 기술에 의존했습니다. 21세기에 식민지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군함을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데이터를 탈취해야 됩니다. 정보는 그 자체로 진실도 권력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전 세계 데이터를 수집하는 소수의 기업 또는 정부는 나머지 세계를, 노골적인 군사력이 아닌 정보를 통해 지배하는 데이터 식민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유발 하라리가 말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는 AI를 앞세운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의 등장입니다. 미국과 중국 같은 ‘AI 열강’이 AI산업을 무기화해 다른 나라를 식민지로 거느리는 암울한 미래가 올 수 있다는 얘깁니다.
 
2018년 다보스 포럼에서는 "데이터 독점이 독재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경고 발언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시진핑, 인류 최초 ‘디지털 독재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그런 뉴스가 있은지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아 2024년 중국은 엄청난 AI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우리는 '중국이 개발한 딥시크가 시주석을 막강한 디지털 독재자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재 속에서도, 미국보다 적은 개발 비용으로 챗GPT와 맞먹는 딥시크를 중국이 개발했고 그것이 오픈소스라는 사실에 세계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데이터를 독점하는 자가 권력을 쥔다는 말은 어느 정도 가능성 있는 것일까요? 현재 인류는 미래의 안정성보다는 누가 패권을 쥐느냐에 더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우리는 정보를 둘러싼 패권전쟁의 대표적인 사례를 미국이 개발한 챗GPT와 중국이 개발한 딥시크(Deep Seek)를 통해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독점할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챗GPT를 사용해 본 사람들은 공감할 것입니다. 이들이 다루는 정보의 양과 진화하는 정보의 질과 속도, 그리고 정보 네트워크의 활용가능성이 얼마나 다양하고 무한한지 우리는 아직 그 한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눈을 깜빡이는 순간에도 AI는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정보들이 어떻게 권력화되고 그 권력으로 무엇을 어디까지 하려고 할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2) 알고리즘이 만들어낸 여론 조작과 극단적 편향성 

 
정보 네트워크의 파급력은 대단합니다. 책을 읽거나 뉴스를 보지 않아도, 밥을 먹으면서 또는 길을 걸으면서도, 우리는 쉽게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제 단순한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을 넘어 중독성을 가지고 우리의 사고와 삶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정보 네트워크인 유튜브는 유명 연예인과 정치인뿐만 아니라 개인들까지 자신의 채널을 통해 정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정보 수요자 역할만 하던 개인들도 이제 적극적으로 정보 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지식과 잡다한 소식을 접하며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유튜브라는 도구는 수취인 불명의 테러 문자처럼 우리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만든 원인은 알고리즘 때문입니다. AI는 내가 봤던 영상으로 나의 취향을 분석해서 요구하지 않아도 비슷한 영상을 계속 추천해 줍니다.
 
예를 들면 좌파 성향의 뉴스를 보면 그 뉴스와 비슷한 뉴스나 좌편향 유튜버의 영상을 자동으로 추천해줍니다. 아무 생각 없이 보다 보면 어느새 좌편향적인 성향에 물들게 되고, 그렇게 사고가 굳어지면 반대 성향의 뉴스들은 다 거짓말 같이 들립니다. 이러한 알고리즘 생태를 잘 아는 정치인들은 이 도구를 교묘하게 잘 이용하고 있고 그들의 영상 밑에 달린 댓글은 찬양일색입니다.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서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이것을 우리는 확증편향이라고 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정보는 권력화됩니다. 반대 성향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DNA부터 먼 우주까지 모든 것에 대해 수많은 정보를 축적했지만 이 정보들은 호모 사피엔스의 큰 질문들에 답을 주지 못합니다. 이용할 수 있는 정보가 이렇게나 많은데도 우리는 환상과 망상에 우리 조상들만큼이나 쉽게 빠집니다. 나치즘과 스탈린주의는 인류사회를 집어삼킨 수많은 집단 광기 중 두 가지 사례에 불과합니다. 
 
유발 하라리는 "현재 인류는 새로운 정보 기술의 부상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며 "21세기 AI는 강력한 네트워크의 연결을 만들어 후손들이 AI의 거짓과 허위를 폭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라고 했습니다. 누가 AI의 거짓과 허위를 폭로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는 자신이 병드는지도 모르고 중독되어 갔고, 누군가는 이런 효과를 알면서도 교묘하게 이용했고, 누군가는 이러한 결과를 알고서도 자본주의 속성에 충실했습니다. 
 

3)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은 AI보다 인간사회 분열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위기, 미·중 패권 경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술혁신의 명암과 심해지는 양극화,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목격되는 민주주의 붕괴와 장기 경기침체 조짐까지, 인류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유발 하라리는 "지금 가장 큰 위협은 AI보다 인간시회 분열이다."라고 말합니다. 
 
"AI는 인간이 만든 '예측불가능한 도구'이며 이것은 '인공 지능'보다 '외계 지능'에 가깝다. 인간이 통제력을 잃으면 향후 AI 식민주의가 도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소수 국가나 기업의 데이터 독점을 막고 생존하려면 새 기술을 계속 배워야 한다. 또한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AI는 도구가 아니라 행위자다. AI는 스스로 배우고 변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결정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AI를 잘 설명한 글입니다.
 
AI가 무슨 편향이 있을 수 있겠냐고 생각하겠지만 훈련을 받으려면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데이터는 편향된 경우가 많아서 AI도 편향될 수밖에 없습니다. 유발 하라리는 "세계 전역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데이터베이스에는 어떤 종류든지 여성·인종·성적 소수자 등을 향한 편향에 물들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AI의 탈편향화가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 철학자와 역사학자, 사회과학자 등의 의무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철학자와 역사학자, 사회과학자들이 엔지니어나 정치인에게, 사회에 위험이 있다는 걸 끊임없이 상기시켜 탈편향을 일어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유발하라리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고 우리는 각자 다음 질문에 답을 찾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AI가 인간보다 더 똑똑해지면, 인간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5. Epilogue

 
 "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지 챗GPT에게 묻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건강관리나 금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어느 주식에 투자해야 할지 묻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자신의 인생 계획을 챗GPT와 의논하거나 그것이 시키는 대로 한다는 말인데, 챗GPT를 이 사람과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나로서는 충격이었습니다. AI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스스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는 역사상 최초의 기술이라고 했으니 어쩌면 이 사람은 혁명적 기술을 잘 활용하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유발 하라리는 "향후 몇 년 안으로, AI가 비서가 아닌 주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통제력을 잃기 전에 AI 개발과 활용에 관심 가져야 한다."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AI는 일상을 넘어 우리의 미래까지 바꾸어 놓을 수 있습니다. '오늘 무엇을 할지, 무슨 운동을 해야 할지'와 같은 개인의 일상뿐만 아니라  '대출해 줄지 말지, 또 입사 지원자를 고용할지 말지'와 같은 기업의 중요 결정을 하고, 여론을 조작하여 정치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제 AI는 개인. 사회. 국가의 깊숙한 곳에서  '진실과 거짓, 권력의 균형이 어떻게 변화할지'와 같은 문제까지 판단하고 영향을 줍니다. 이러한 현상이 바람직하다 아니다는 개인의 판단 영역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전문가들이 경고를 하고 있으니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AI 발전이 초래할 문제 중 가장 큰 위협은 인간사회 분열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은 '인류가 어떻게 분열 상태를 극복할 것인가'입니다. 내부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고 만약 AI가 인류를 통제할 힘을 얻게 된다면 어찌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것입니다."
 
문제의 해결은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 시작은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가를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어쩌면 나의 두려움은 무지에서 온 것이라 생각하니 다행이다 싶습니다. 유발 하라리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근원적 방법이 인간 내부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더 겸허한 마음으로 나의 무지를 들여다 보고 문제와 답을 찾아봐야겠습니다.
 
 
📌
“인공지능의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코딩보다 인간의 마음” 인간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가장 논쟁적이고 대담한 대서사 문명의 배를 타고 진화의 바다를 항해한 인류는 이제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미래 사회에서는 창의력, 감성지능, 비판적 사고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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